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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기록

2023년 3월 5일 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20개월의 군생활이 마무리 되었다.

나는 대형차량운용병으로 진해의 한 해군 부대에서 복무하였다. (해군이지만 배는 타지않았다)

 

그냥 흘러보내면 까먹을 것 같아서 

이글을 통해 복무하면서 어떤 것을 했는지 ,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록해 볼까 한다. 

 

 

1. 1종 대형면허  

 

 

내 직별은 대형차량운용병 이었다. 

사회에서 일반인이 몰기 힘든 45인승 버스 ,  2.5톤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법을 교육받고 자대에서 운전하였다.  

처음에는 시동도 꺼먹고 차선도 못 맞춰서 많이 혼났는데 점점 차에 적응하게 되자

버스나 트럭이나 승용차나 길이 빼고는 비슷비슷 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

 

군에서 일정 기간 , 일정 km 수 이상 , 대형차량 운전을 하면 사회 면허를 1종 대형으로 갱신 해준다.

그에 따라  전역후 면허를 갱신했다. 

운송업에 종사하지는 않을 예정이라 좀비 때문에 버스에 갇히지 않는 이상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2. 러닝

 

우리 부대는 어플로 뛴 거리를 기록하면 일정 km 당 휴가를 주었다.

 

휴가가 매우 많이 고팠던 나는 작년 여름부터 800km 이상을 뛰었다.

그리고 총 3일을 받았다. 

지금보니 괜히 뛴거 같다. 

확실히 사소한 운동이지만 매일 꾸준히 하니까 스트레스 해소나 피로도 회복에서 효과가 있었다.  

 

 

3. 영어(토익) 

 

군인의 경우 토익 응시료가 반값이고 ,

우리 부대 도서관에는 토익 기출문제집이 있었고 ,

우리 학교는 졸업을 하려면 토익 700점을 넘어야 했다.  

 

할일 없던 병장인 나는 4주동안 공부하여 토익을 응시했고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참고로 , 군인이 토익을 응시할 경우 YBM 사이트에서 뽑은 토익 신분확인증명서에 부대장의 직인을 받아야 한다. 

그밖에 복무확인서 , 전역증 , 밀리패스 는 인정이 안된다. 

잘 확인하여 시험장에서 쫒겨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내가 12월달에 그랬다... 

 

 

4. 독서

 

직별 특성상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 그때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많이 읽고 정리 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도파민네이션

일을 잘한다는 것

마지막 몰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세계의 엘리트는 왜 명상하는가

스몰토크  

 

자기계발서가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도 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읽고 많이 도움이 되었다. 

 

그밖에도 재미로 일본소설을 많이 읽었다. 

 

 

5. 프로그래밍 

 

나는 프로그래밍 하는게 좋다.

 

혼자서 가만히 무언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는 게 좋고  

추상적인 생각를 구체화 시키는 작업이 좋고

작업할 때 타자치는 내 손의 느낌이 좋다.  

 

환경적인 제한 때문에 꾸준히는 못했지만 

간단한 책으로 알고리즘 학습을 하고 ( 그리디 , DP , BFS/DFS , 정렬/탐색 , 다익스트라 등 ) 

관련 문제를 웹 ide 및 백준을 이용해 풀었다.   

 

그리고 1학년 때 배운 C 복습을 했다. 

학기 중에는 나름 열심히 해서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새롭고 무엇보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 ( 우물안 개구리 였다. ) 

처음 배울 때 어렵더라도 제대로 정확하게 배우는게 중요함을 느꼈다.  

 

 

 

 

20개월은 정말 긴 시간이다. 

그 긴 시간 그냥 흘러 보낼 수도 있었지만 (실제로 한동안은 그랬지만) 

그냥 흘러보내기는 너무 아까워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